:::
  • 20260818亞太新視域演講崔洛民教授海報
  • Lectures
  • Research Center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2026亞太新視域演講:崔洛民教授「朝鮮知識份子詩文所見之琉球認識」 (中文演講)

2026-08-18 15:00 - 17:00

Add To Calendar

本文以高麗末期至朝鮮後期為時間範圍,透過考察朝鮮知識分子所留下的琉球相關詩文、使行錄與歷史記載,探討其琉球認識的形成及演變。本文尤其關注朝鮮知識分子如何將琉球使臣的衣冠與漢詩酬唱能力,分別視為彰顯「禮」與「文」的文明表徵,並以此作為判斷對方文化位置的重要標準。

高麗末期李崇仁的詩作,呈現出依據衣冠、語言、進貢與禮法來判定琉球使臣文明位置的華夷論視角。相較之下,高麗朝廷的外交記錄則顯示,高麗以禮接納遣返被擄人口的琉球使節,並以互惠方式回應,體現了交鄰關係的基本原則。朝鮮前期雙方直接交往之際,明朝的冊封、中朝冠服,以及對禮儀與文學的掌握程度,皆成為判斷琉球使臣接待規格與可信度的重要依據。尤其是擔任琉球外交中介的日本僧侶與朝鮮文臣之間的漢詩酬唱,不僅用以確認使臣的文化素養與可信度,也使官方外交接觸進一步轉化為文人之間的交遊。

十六世紀以後,朝鮮與琉球的接觸空間由朝鮮朝廷轉移至明朝京師。此後,琉球既被視為同受皇恩、共享詩書禮樂的朝貢國,也被認知為可以進行文人交遊的對象。至朝鮮後期,知識分子對琉球的認識,則因北京的接觸場域、譯官的媒介、記錄者的身分及個人關注而呈現分化。琉球人的衣冠成為判斷其面對清朝秩序之態度及文明位置的標準;另一方面,「同文」與漢詩酬唱則使雙方得以跨越語言與服飾的差異,確認彼此的文人身分。此外,鸚鵡、水牛等進貢物,分別象徵王德遠播、遠方朝貢及南方資源的供給;海螺、扇子與短刀等餽贈之物,則將一時的相遇轉化為得以延續的交遊記憶。

總而言之,在朝鮮知識分子的認識中,琉球既是衣冠與語言皆顯陌生的遠方海國,也是共享漢文與禮文秩序的文明同類。然而,這種同類意識並不意味雙方處於平等地位。朝鮮知識分子以自身的「禮」與「文」為標準,一方面將琉球納入共同的漢文文明圈,另一方面又對其加以區別並置於文化位階之中。因此,朝鮮知識分子的琉球認識,呈現出文明連帶與文化差序並行運作的複合性。

關鍵詞: 琉球、朝鮮知識分子、衣冠、漢詩酬唱、使行錄、交鄰、文明認識

이 논문은 고려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조선 지식인이 남긴 유구 관련 시문과 사행록·역사 기록을

검토하여 유구 인식의 형성과 변화를 고찰한 것이다. 특히 조선 지식인이 유구 사신의 의관과 한시

수창 능력을 각각 禮와 文을 드러내는 문명의 표지이자 상대의 문화적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고려 말 이숭인의 시에서는 의관·언어·진공·예법을 기준으로 유구 사신의 문명적 위치를 판별하는

화이론적 시선이 나타난다. 반면 고려 조정의 외교 기록에서는 피로인을 송환한 유구 사절을 예로써

수용하고 호혜적으로 응답하는 교린의 원칙이 확인된다. 조선 전기 직접 교류기에는 명의 책봉, 中朝의

관복, 예의와 문학의 습득 여부가 유구 사절의 접대 등급과 신뢰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유구 외교를 중개한 일본 승려와 조선 문신의 한시 수창은 사절의 문화적 신뢰성을 확인하고

공식적인 외교 접촉을 문인적 교유로 전환하는 매개가 되었다.

 

16세기 이후 양국의 접촉 공간이 조선 조정에서 명의 수도로 이동하면서, 유구는 황제의 은택과 詩書禮

樂을 공유하는 조공국이자 문인적 교유가 가능한 상대로 인식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북경에서의 접촉

공간, 역관의 매개, 기록자의 신분과 관심에 따라 유구 인식이 분화하였다. 유구인의 의관은 청 중심

질서에 대한 태도와 문명적 위치를 판별하는 기준이 되었지만, 同文과 한시 수창은 언어와 복식의

차이를 넘어 상호 문인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였다. 한편 앵무·물소와 같은 진상품은 왕덕과 원방의

조공 또는 남방 자원의 공급을 표상하였고, 해라·부채·단도 등의 증여물은 일시적인 만남을 지속적인

 

교유의 기억으로 전환하였다.

결국 조선 지식인에게 유구는 낯선 의관과 언어를 지닌 먼 해상국이면서도 한문과 예문을 공유하는

문명적 동류였다. 그러나 이러한 동류 의식은 상호 평등을 의미하지 않았다. 조선 지식인은 자국의 禮

와 文을 기준으로 유구를 포섭하는 동시에 문화적으로 구별하고 위계화하였다. 조선 지식인의 유구

인식은 문명적 연대와 문화적 차등화가 함께 작동한 복합적 인식이었다.

주제어: 유구, 조선 지식인, 의관, 한시 수창, 사행록, 교린, 문명 인식